씨앗을 살 때 보통은 패키지 디자인을 보고 많이 고르실텐데요. 이왕 사는 거면 포장 봉투에 예쁜 식물 그림이 들어간 것이 좋겠죠. 실제로 식물의 씨앗을 최초로 사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, 그 씨앗의 포장지에 식물세밀화가 들어갔습니다.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봉투에 적힌 여러 정보입니다.
우선은 봉투에 적힌 정확한 품종명을 확인하고 그것이 원하는 식물의 씨앗이 맞는지 확인해야겠죠. 그리고 씨앗을 세는 단위는 ‘립’인데요. 봉투에 몇 립이 들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. 또 씨앗의 발아율도 표기되어 있는지 살펴보세요. 씨앗에서 싹이 나고 생장을 시작하는 걸 발아라고 하는데요. 만약 발아율이 90%라고 한다면, 해당 씨앗을 열개를 심으면 그중 아홉개가 싹을 틔운다는 뜻입니다. 발아율을 보고 씨앗을 얼마나 살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.
발아 기간 또한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. 우유 같은 식품을 살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게 유통기한이죠? 씨앗도 살아있는 기관이기에 발아 기한 내에 심어야만 발아가 가능합니다. 그래서 인류 최후의 날을 대비해 씨앗을 수집하고 있는 씨드 뱅크, 즉 종자은행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발아 기한을 최대한 늘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.
보통은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발아 기한이 길어집니다. 이렇듯 씨앗을 살 때는 포장 봉투의 디자인만 볼 것이 아니라, 상세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.